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입안까지 건조해지기 쉬운데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다양한 구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혀에 나타나는 작은 염증인 ‘혓바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혓바늘이 잘 생기는데, 이와 관련된 여러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혓바늘, 왜 생길까?
혓바늘은 혀 표면에 작은 궤양이 생기며 나타나는 염증입니다. 설유두라고 불리는 혀의 미각을 담당하는 부분에 궤양이 발생하면 설유두가 붉게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입안이 쓰리고 아프며, 맛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도 합니다. 혓바늘은 대부분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며, 잘못된 식습관이나 비타민 부족, 혹은 혀를 깨무는 등의 외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침의 역할과 혓바늘의 발생 메커니즘
침은 우리 몸을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침 속에는 라이소자임과 락토페린 같은 항생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피로와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침샘으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고, 그 결과 침 분비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감염에 취약해지면서 혀 표면에 궤양이 발생하고 혓바늘이 돋아나게 됩니다.
혓바늘이 구강암의 전조 증상일까?
많은 사람들이 혓바늘이 구강암의 초기 증상일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혓바늘은 일시적인 염증일 뿐 구강암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특정 부위의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증이 사라졌음에도 궤양이 치유되지 않는다면, 조직 검사를 통해 구강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혓바늘이 자주 생긴다고 해서 구강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매우 낮지만, 입안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궤양이 오래 지속될 때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구강암의 주요 증상과 원인
구강암은 입안의 여러 부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혀, 잇몸, 입천장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혀에 발생하는 설암은 구강암의 약 30%를 차지하며, 마모된 치아나 틀니 등으로 인해 혀가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기 쉬운 부위입니다. 구강암은 주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만약 2-3주 이상 혓바늘이 사라지지 않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입안이 붓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구강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구강암의 전이 경로
구강암은 턱뼈나 목 임파선, 폐, 뇌 등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래턱이나 어금니 부위, 혀 뒷부분에서 전이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입안 염증이나 상처가 사라지지 않을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법: 침샘 자극 혀 운동
입안의 건조함을 예방하고 혓바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침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샘을 자극해 침을 충분히 분비시키는 간단한 혀 운동을 통해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혀를 잇몸 가까이에 대고 좌우로 원을 그리듯 3바퀴씩 굴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 방법은 하루에 4번 정도 수행하면 침샘을 자극하여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침샘 자극 혀 운동은 혓바늘 예방뿐 아니라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건조한 계절일수록 이러한 작은 습관이 구강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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